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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소식

페퍼저축은행의 새로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 [2015년 기대되는 저축은행]

2015-03-10 | 조회 7,743

아래는 2014년 12월 30일 이코노미조선에 기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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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직접 고객 찾아다닌 영업 주효

 


저축은행의 메카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경기도 분당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저축은행이 있다. 바로 호주계인 페퍼저축은행이다. 호주에 본사를 둔 페퍼그룹은 호주,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등을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글로벌 금융회사다. 2014년 상반기 현재 약 25조원의 관리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2013년 10월 늘푸른저축은행을 인수해 페퍼저축은행을 설립하면서 진출했다. 그해 12월에는 한울저축은행을 인수하며 규모를 확대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장매튜(47) 대표는 “기본으로 돌아가(Back to basic) 차근차근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장 대표는 2002년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서울지점의 소매금융 대표를 지냈으며, 이후 SC제일은행에서 프라이빗뱅킹(PB), 소매영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장 대표는 장하준 케임브리지대학교 교수와 사촌지간이다.

사무실 인테리어는 독특했다. 낮은 칸막이는 페퍼의 상징색인 빨간색이었다. 회의실 이름은 페퍼가 진출한 국가의 도시인 시드니, 마드리드, 더블린 등으로 불렸다. 회의실 앞으로는 작은 개울이 길게 흘렀다. 이러한 인테리어는 타깃 고객에 맞춰 고급스럽게 꾸며보자는 장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그는 “은행을 찾은 고객들이 재미있어하고, 직원들이 물소리를 들으며 차분하게 일을 할 수 있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우수한 인적자원이 핵심역량

장 대표가 페퍼에 합류한 것은 2013년부터다. “페퍼그룹은 한국의 소비자 금융시장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2012년 지인을 통해 그룹의 대주주인 쉐이머스 다위스를 소개받았는데, 한국 금융시장에 대해 이런저런 조언을 해준 게 대표를 맡게 된 계기가 됐죠.”

페퍼는 다양한 금융산업 진출 방안을 검토했으나 결국 저축은행 인수로 가닥을 잡았다. 마침 저축은행 업계가 구조조정 이후 안정을 되찾고 있었고, 적당한 매물도 나오는 등 타이밍도 좋았다. 처음부터 크게 시작하기보다 비즈니스를 키울 수 있는 규모의 저축은행을 물색하면서 찾은 곳이 바로 늘푸른저축은행이었다.

2013년 9월 말 1857억원에 불과했던 페퍼저축은행의 자산은 2014년 12월 말 약 3000억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3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장 대표가 페퍼저축은행의 핵심역량으로 꼽은 것은 우수한 인적자원이다. 전체 직원의 3분의 1가량이 1금융권 출신이다. 특히 임원들의 근무 경력을 합치면 모두 300년에 달한다. 이들의 앞선 금융지식과 노하우를 영업 등에 활용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상품 개발과 영업 플랫폼을 접목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인력이 바탕이 됐다.

상품도 일반 저축은행이 주로 의지했던 고금리대출과 다르게 적정 수준 금리의 개인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사업자 대출 등 다각화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2015년에는 개인상공업자(SOHO)를 위한 상품을 출시하며 서민을 위한 관계형 금융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담보대출 영업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본사에서도 알고 있어요. 담보가 있더라도 리스크가 크고,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이죠.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틈새시장을 발굴하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는 정도 영업을 추구한다. 기존 저축은행이 데이터베이스나 고객 소개에 주로 의존했다면 그는 직접 고객을 찾아가는 가두캠페인에 주력했다. 고객이 찾아오기를 기다려선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무엇보다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발품을 파는 게 제격이었다.

2014년 6월 말부터 매주 페퍼 이글(Eagle)로 불리는 전담 직원과 전 직원이 참여하는 가두캠페인을 벌였다. 8월에는 분당에서 출발해 대전, 대천, 광주, 전주, 군산,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를 방문하는 전국 투어를 실시했다. 그 역시 가두캠페인에 항상 참여했다. 10월에는 페퍼그룹 최고경영자인(CEO)인 패트릭 터틀도 함께 참여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고객들에게 페퍼저축은행을 알리는 노력에 동참했다. 2014년 11월 말까지 뿌린 브로셔만 20만장에 달한다.

장 대표는 “가두캠페인을 하면 효과가 바로 나타난다”며 “2014년 초 계획했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도 길거리에서 직접 고객을 찾아간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고객에게 웃음 주는 힐링뱅크가 목표

그의 목표는 ‘이웃을 생각하는 저축은행’, 힐링뱅크(Healing Bank)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2014년 11월 초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을 통해 2000만원을 경기도의 저소득층에 기부했다. 11월20일에는 직원 20여명이 직접 분당의 독거노인 가정에 연탄 1500장을 배달해 따뜻함을 전달했다.

2015년에는 이러한 힐링뱅크로서의 정신을 고객에 실천할 계획이다. 일정 기간 거래한 고객에게는 이자를 깎아주거나, 아예 일정 기간 이자를 면제해주는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장 대표는 페퍼저축은행을 큰 은행이 아니라 가치 있는 은행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2020년 BIS 자기자본비율 10%, 고정이하여신비율 10%를 달성해 건전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은행으로 성장한다는 게 목표다.

“페퍼는 요리에서 빠지지 않는 양념입니다. 페퍼저축은행 역시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금융회사로 키워나가겠습니다.”  

글: 장시형 기자 (zang@chosun.com)
사진: 한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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